집이 가까워 강남오피로 걸었어요. 택시 이야기만 있는 글은 제 길이랑 달라서 닫았거든요.
사진이 하얗게 뜬 글은 접었어요. 복도 번호가 적힌 쪽이 더 다녀온 사람 같더라고요.
벨을 누르기 전에 층수를 문자와 맞춰 봤어요. 숫자가 같아서 그제야 안심하고 눌렀거든요.
휴지는 팔걸이 쪽에 붙어 있었어요. 손을 더듬지 않아도 바로 닿아서 그게 편하더라고요.
해가 남아서 간판을 다시 찍었어요. 다음엔 그 사진만 봐도 모퉁이를 찾을 것 같았어요.
의자 다리에 가방 끈이 걸려서 한 번 풀어 줬어요. 그 외에는 손댄 게 없었어요.
다녀오고 적으니 헷갈린 모퉁이가 더 분명해졌어요. 그 말은 유정당 글에 남기는 편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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